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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최악의 날

사진들

by 프리챌 2018. 7. 4. 0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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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애가 자꾸 만나자고 하는데 애가 좀 멍청한 거 같아서 꺼려졌었는데 모질지 못해서 만나게 되었습니다


자기가 1군에 산다고 어디냐?고 물어봐서 인사대쪽이라고, HTV 쪽이라고 얘기를 했는데도 계속 어디냐? 

어디서 만났으면 좋겠냐?고 물어보더군요


"나는 여기 처음이라서 모르니까 니가 정해라"고 몇 번을 얘기를 했어요


그런데도 계속 어디를 가냐?고 물어보길래 영어로 "나는 여기 처음 온 사람인데 내가 어디를 아냐? 너가 알지. 니가 주소를 줘"라고 하니까

지 사는 집 주소를 주더군요 -_-


그래도 그냥 갔습니다 1군 중간 남쪽 끝으로.


뭐 먹으러 갈까? 얘기 하다가 또 얘기 했어요


"나는 베트남 처음이니까 너가 아는 곳으로 가자"니까 오토바이에 태우고는 7군 코리아 타운으로 가더군요


그것도 아마도 맨 끝으로...(컴컴하더군요)


그리고는 "뭐 먹을래?" 라고 물어보네요....지가 살 것도 아니면서 =_= 


그리고는 옐로우 캡인가 하는 피자집에 들어갔는데 거기서도 뭘 먹어봤는지 어쩐지 시킬 줄도 모르고 너 먹고 싶은 거 시키라고


하여간에 대충 먹다가 나왔는데 알아서 가라고 내려놓고 가더군요


그랩 바이크를 부르는데 나무들 때문인가 계속 다른 곳에 가서 헤메길래 택시를 탔어요


그런데 처음 보는 곳으로 돌더니 강쪽으로 가더군요 


"너 너무 돈다" 그랬더니 아니라고 어쩌고 저쩌고


그래서 택시 네비보고 한국말로 떠들었어요


"이렇게 똑바로 가야 되는데 돌아가는 거 아니냐?"




그랬더니 아무소리 않더군요


결국은 152,000동


보통 8만동 밀려도 10만동 정도 나오는 거리인데 길이 없는 것도 아니고 빙~ 돌아서 집에 데려다 주더군요


원래 149,000동인데 "여기 세워" 그리고 끼익~ 가는데 요금 오르더군요


그걸 잘로에 썼더니 어떤 애향심 투철한 년이


"아니다 그 사람이 잘못 한 거 아니다. 너를 위해서 운전한 사람을 모독하지 마라. 원래 그렇게 나오는 거다" 등등의 개소리를 지껄이더군요


화나는 거 참으면서 얘기를 했어요


"사진 보면 모르니? 바로 안 가고 돌아갔잖아", "평소에 10만동도 안 나오는 길이야" 등등


그런데도 계속 그 택시기사를 두둔하더군요


그것도 나 베트남어 못하는 거 알면서 베트남어로 장황하게 쉬지도 않고 광분해서


그래서 "그만 하자 피곤하다"고 몇 번을 얘기를 했는데도


"너를 도와 주려고 하는 거다", "다음 부터는 그랩을 타라 죄없는 택시기사 욕하지 말고" 등등


지 애비나 지네 고향 사람도 아닐건데 그러더군요


그 뒤로도 피곤하다고 그만 하라고 몇 번을 얘기하고 챗방에서 나왔는데도 계속 땔릉 거려서 아예 차단을 시켜버렸어요


베트남에서 송충이 눈썹들은 조심해야겠습니다 -_-


베트남 와서 끊었던 술 다시 마십니다 에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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