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탑방의 문제아들을 보는데
1973년 17세 남이 강간하고 법정에서 판사가 중신을 서서 약혼을 했었다는 얘기가 나왔다
물론 요즘 사람들은 모두가 아유~ 소리를 해댄다
한 번 그랬다고 결혼하냐? 고
가해자와 결혼해서 어떻게 사냐?고
판사가 어떻게 이왕 버린 몸이라는 말을 하냐고
그러나 그 시절을 살았던 김용만과 이수정 교수들도 이해가 안 된다고만 하면 문제가 있는 것 같다
그 시절의 시대상을 완전히 무시하고 현재의 시각으로만 바라보고 그 시절 자체를 매도 하면 좀 아닌 것 같다
일단 그 시절(90년 이전)에는 지금은 거의 사라진 단어 '여자들의 순결'을 참 중요시 했었다
엄마들의 극성 때문인지 여러 남자들을 만나봐야 하고,
많은 (성)경험을 해야만 하고 하는 것이 당연시 되는 사회
여자들의 성경험이 전혀 문제되지 않고 떳떳하게 여러 사람들에게 얘기할 수 있는 사회에서는 이해가 안 될 것이다
최근 무죄 판결을 받은 오모 배우가 '결혼 감정'을 가지고 있었다고 했을 때 참 많은 사람들이 씹었다
결혼감정 가지면 강제로 해도 되냐? 고
그 시절에는 안 좋게 보면 강간이라도 하면 결혼할 수 있는,
여자의 몸을 건드렸으면 당연히 책임을 져야 하는 시절이었다
그 때나 지금이나 변함이 없는 것이라면
남자가 여자를 차면 개새고 여자가 남자를 차면 남자가 병신새거나 오죽하면 ....
그 시절에는 손 한 번 잡으려고 해도 일년, 이년 걸리는 사람들도 많았었고,
몇 년을 사귀었어도 결혼식한 날 밤이 첫날밤인 경우가 많았었던 시절이었다
어린 시절 본 성인용 가정생활 대백과를 보면 신혼여행때 출혈에 대비해서 대형 타올을 가지고 가야 한다는 내용도 기억아 나니까
시대가 바뀌었다고 그 시절을 매도하지는 말았으면 좋겠다
그 시절에는 그래도 남자들에게 책임이라는 것이 있었고, 여자를 보호해야 한다는 분위기도 있었다(육체적, 성적으로)
물론 모든 남자들이 그러지는 않았지만 대다수의 남자들이 그랬었다
이성과 몸을 섞으면 결혼해야 한다는 생각은 대부분의 남녀가 공히 가지고 있던 상식이던 시절이었으니까
지금이야 뭐 결혼과 성관계는 별개의 문제가 되었고, 결혼은 지극히 계산적인 비지니스가 된 세상이지만
결혼의 조건에 육체적인 관계 보다는 남자의 능력과 조건에 따른 여자들의 결정이 가장 큰 요인이 된 세상이니까
어느 것이 더 좋은지는 모르겠다
지금 세상에서 남자의 책임의식과 사랑하는 여자를 지켜준다는 개념 자체가 사라졌지만
그래도 변하지 않는 것은 여자가 원하면 책임을 져야 하고, 헤어지면 무조건 남자가 욕을 먹는다는 정도...ㅋㅋ
조만각 국어사전에서 조차 순결과 순정이라는 단어는 사라질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