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을 뭘로 할까 고민을 했었습니다
주말에 전에 다니던 6군에 있는 마싸에 다녀왔습니다
굳이 싼거 찾아서라기 보다는 집에서 한번에 가는 버스가 있어서 갔었습니다
사람들이 좀 많아졌더군요.
옷 벗고 사각빤쓰같은 거 하나 입고 올라갔습니다
무신.... 여자들이랑 한방에서 받더군요
여자들도 아마 상반신 탈의 하고 타올로 가리고 누워있는 거 같더군요
맨 끝아로 가서 기다리니 배가 가슴보다 더 나온 짜리한 여자가 와서는 발 담가놓고 핸드폰을 계속 만지고 있더군요
무슨 채팅인지 하다 말고 전화기 만지기를 수차례 짜증나서 바꿔달라고 할까 하다가 참았습니다
마사지 다 받고 나니 종이를 디밀더군요 팁 쓰라는 얘기죠
그래서 2만동 줬더니 뭐라뭐라 ㅈㄹ을 해대더군요
그래서 번역기로 뭐냐?니까 팁 더 내놓으라고 인상 빡빡 쓰더군요
기가막혀 하니까 옆에 있던 여자들도 10만동 줬다고 10만동짜리 보여주더군요
싸울 수도 없고 싸우기도 싫어서 그냥 줬더니 낚아채고 나가데요
그래서 내려와서 카운터에 있는 놈한테 "여기 팁 얼마냐?"고 물어봤습니다
우물쭈물 하길래 10만동 받냐니까 눈 피하면서 못짬이라고 하더군요
(베트남에서 바가지 씌울때 보면 눈 피하면서 가격을 얘기하더군요 빳빳히 쳐들고 씌우는 경우도 있지만)
기가 막히더군요
6군에서 부촌도 아니고 그냥 커피 한잔 시켜놓고 텔레비젼이나 보는 백수건달들 많은 동네고
단층집들과 공장들이 즐비하고 쥐새끼 볶은 거 길에서 파는 그런 동네인데요
맨발이나 쓰레빠 신고 어슬렁 거리는 동네에서 무슨 팁이 10만동이 되겠습니까
한국사람들은 아예 보이지도 않는데 팁 없는 베트남에서 10만동 마사지 팁을 누가 10만동 준다고 빡빡 대는건지...
예전에 LA에서 짜증나서 팁 안 줬더니 "내 돈 내놓으라"고 악쓰면서 경찰 부른다던 쭝국년이 생각나더군요
앞으로 뭐 안가면 그만이지만 웬지 기분은 썩 좋지 않네요
한국인이라서 10만동 내놓으라고 ㅈㄹ을 친건지, 아니면 정말 그 지역에 숨은 부자들이 많아서 팁을 100%씩이나 주는건지
하여간에 이제는 로컬이 로컬이 아닌 거 같습니다...
걸어가는데 뭔가가 있는 거 같아서 보니까 도마뱀이 같이 걸어가더군요
멈춰서서 보니 지도 멈춰서 보길래 다시 걸어가니 지도 또 걸어가더군요
다시 멈추니 지도 멈추길래 사진을 찍었습니다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