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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해 천자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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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프리챌 2022. 8. 23. 1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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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십년 만에 진해의 천자봉을 올라가 보기로 했습니다

 

지나가다 천자봉 글씨를 보고서 올라가는 길이 바뀌었나 했었어요

 

예전에는 특교대로 해서 올라 갔었기 때문에 

 

진해 벗어나면서 만남의 광장인가에서 스쿠터를 대놓고 그냥 감 잡아서 육교를 건너서 가보기로 했습니다 조금 올라가다 보니 이정표가 있더군요 

 

이정표 따라서 계속 올라갔습니다 

 

돌이 부서지지 않게 배려하면서 뿌리를 내린 나무에게 정치꾼들도 좀 배웠으면 좋겠습니다 

 

올라가다 보니 천자봉함 부대창설 기념석이 있길래 제대로 올라가는 구나 생각을 했습니다 

그런데 좌우 대칭이 맞지 않는 거 보니 역시 해병대 ㅎㅎ

정상에 올라 갔습니다
그런데 천자봉이라고 써 있기는 써 있는데 예전의 그 곳이 아닌 겁니다
이상하다 생각했죠. 위에 사진을 찍을 수 있는 광장 같은 곳도 있었고
흰색 페인트 칠한 돌로 글씨도 써 있고 했었는데요 
 

아무리 봐도 이게 아닌 거 같더군요 
그래서 내려가면서 사람들에게 물어봤어요 
 
예전에 군대에서 뛰어 올라간 그게 아닌 거 같다고
그러니까 시루봉을 찾아 가라고 하더군요 
 
그래서 시루봉 올라가는 길을 당근에서 물어봐서 가서 또 물어 봤습니다 
 
군대에서 뛰어올라갔던 천자봉 올라간다고 하니까 알려 주더군요 
진해 사람들은 병역면제 아니면 방위병이라도 다 올라가 본 곳이니까요 ㅎㅎ

 

사람 얼굴 같아서 찍었어요

명나라 태조가 진해사람이라는 전설. 사실인지는... 아마 아니라고 우길테니

며칠 전 천자봉에서 시루봉까지 가볼까 하다가 포기 했었습니다

거의 다 온 줄 알았는데 계속 가야 되더군요 ㅋ

지대가 높아 지니까 모양이 특이한 꽃들이 보이더군요

예전에 총들고 뛰어 올라왔을 때 사진 찍던 <병> 글자 입니다 

 

 

해발 653m 시루봉

공식적인 이름이 시루봉인데 왜 해군, 해병대는 천자봉이라고 부르는지 모르겠습니다

예전에는 더 힘든 코스로 뛰어 올라갔는데도 더 긴 시간이 걸렸었는데요

등산로로 가면 더 빠르고 덜 힘들다던 진해출신 동기놈 말 믿고 올라갔다가 애만 먹었습니다 ㅋㅋ

물론 그 때 등산로는 저러지 않았겠죠

 

꼭대기에서 소리 좀 지르고 싶었는데 어떤 아가씨가 내려갈 생각은 않고 계속 핸드폰만 보고 있길래 그냥 내려 왔습니다

올라갈 때 힘들었던 거는 그러려니 하는데 내려올 때 무릎이 너무 아프더군요 
 
또 올라갈 일은 없을 거라고 생각했었는데 
혹여라도 올라가게 되면 무릎 아대를 가지고 올라가야 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