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십년 만에 진해의 천자봉을 올라가 보기로 했습니다
지나가다 천자봉 글씨를 보고서 올라가는 길이 바뀌었나 했었어요
예전에는 특교대로 해서 올라 갔었기 때문에
진해 벗어나면서 만남의 광장인가에서 스쿠터를 대놓고 그냥 감 잡아서 육교를 건너서 가보기로 했습니다 조금 올라가다 보니 이정표가 있더군요
이정표 따라서 계속 올라갔습니다
돌이 부서지지 않게 배려하면서 뿌리를 내린 나무에게 정치꾼들도 좀 배웠으면 좋겠습니다
올라가다 보니 천자봉함 부대창설 기념석이 있길래 제대로 올라가는 구나 생각을 했습니다
그런데 좌우 대칭이 맞지 않는 거 보니 역시 해병대 ㅎㅎ
사람 얼굴 같아서 찍었어요
명나라 태조가 진해사람이라는 전설. 사실인지는... 아마 아니라고 우길테니
며칠 전 천자봉에서 시루봉까지 가볼까 하다가 포기 했었습니다
거의 다 온 줄 알았는데 계속 가야 되더군요 ㅋ
지대가 높아 지니까 모양이 특이한 꽃들이 보이더군요
예전에 총들고 뛰어 올라왔을 때 사진 찍던 <병> 글자 입니다
해발 653m 시루봉
공식적인 이름이 시루봉인데 왜 해군, 해병대는 천자봉이라고 부르는지 모르겠습니다
예전에는 더 힘든 코스로 뛰어 올라갔는데도 더 긴 시간이 걸렸었는데요
등산로로 가면 더 빠르고 덜 힘들다던 진해출신 동기놈 말 믿고 올라갔다가 애만 먹었습니다 ㅋㅋ
물론 그 때 등산로는 저러지 않았겠죠
꼭대기에서 소리 좀 지르고 싶었는데 어떤 아가씨가 내려갈 생각은 않고 계속 핸드폰만 보고 있길래 그냥 내려 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