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 아까 잠시 방송을 봤는데,
한국말도 곧잘 하고 영어도 꽤 잘하고 착하더군요.
굳이 한국에서 스트레스 받으면서 비빌 필요가 없을 거 같아요 ㅋㅋ
http://enews24.interest.me/news/article.asp?nsID=873178
16세 연하의 우즈베키스탄 엄친딸과 결혼한 배우 황건(37)의 인생 스토리가 시청자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황건은 KBS1 다큐 '인간극장'의 주인공으로 '닐루, 너는 내 운명'이라는 부제 아래 지난 14일부터 18일에 걸쳐 5부작으로 시청자들을 만나고 있다. 특히 두 사람의 아름다운 신혼 이야기는 두자릿수 시청률을 기록할 만큼 반응이 뜨겁다.
14일 시청률은 10.3%(AGB닐슨미디어리서치 집계), 14일 시청률은 11.2%로 상승세를 탔다. 15일 방송 직후에도 실시간 인기 검색어 상위권에 오르내릴 정도로 황건과 그의 아내 닐루의 이야기는 화제를 모으고 있다. 드라마가 아닌, 시사 교양 프로그램이 두자릿수 시청률을 기록하는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 그만큼 두 사람의 인생 이야기에 시청자들이 호응을 보냈다는 것이다.
방송이 나간 뒤 황건은 "주위의 큰 관심에 얼떨떨하다. SNS나 전화로 지인들의 안부가 쏟아지고 있다. 시청률이 이렇게 잘 나올 줄 몰랐는데 방송 후 알아보시는 분들이 많아서 놀라기도 했다. 두달에 걸쳐 오랜 기간 촬영했는데 내 삶의 뜨거운 한 페이지를 나누었다는 생각에 많은 감정이 교차한다"고 말했다.
이어 "방송 시간이 한정되다 보니 우즈베키스탄의 타쉬켄트에서 올린 결혼식이 많이 편집되어 아쉽기도 하다. 신랑 신부가 우즈베키스탄 전통 의상을 입고 전통 의식을 갖춰 결혼식을 올렸는데 이 부분이 거의 편집됐다. 하지만 좋은 분들 만나서 재밌게 추억을 쌓았으니, 그걸로 충분하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 모든 관심은 아무래도 나보다는 아내 덕분인 것 같다. 아내가 외로운 타국에 와서 지난 1년간 결혼 생활을 같이 잘 해줘서 고맙고, 앞으로 더욱 아껴주고 사랑하면서 살겠다"며 웃었다.황건은 고려대 노어노문학과를 졸업하고, 한국예술종합학교 석사 과정을 마친 지성파 배우다. 그는 2년 전, 우즈베키스탄에서 열린 자선 공연에 참여해 현지 오케스트라와 합동 공연을 하다 지금의 아내인 닐루파르 무하디노바(이하 닐루)를 처음 만났다. 이후 두 사람은 16세라는 나이차에도 불구하고 장거리 연애를 이어오다가, 작년 혼인 신고를 하고 한국에서 신혼생활을 시작했다.
특히 닐루는 바이올린 영재로 촉망받던 명문가집 딸이자, 미국과 싱가포르 유명 대학의 전액 장학생 제안을 받을 만큼 탄탄대로를 걸어왔고, 나이도 스무살에 불과했다. 그러나 황건을 만나, 혈혈단신 한국으로 건너와 한국종합예술학교 4년 장학생으로 진로를 급변경했다. 친정 집에 비해 시어머니와 함께 사는 다가구 주택 신혼집은 다소 초라해보일 수도 있는데 닐루는 딸 같은 풍산이(견공)까지 챙기면서 씩씩하게 한국 생활을 해나가고 있다.
황건 역시 아내의 내조 덕분인지, 영화 '변호인', 연극 '그날의 시선' '모비딕' '벚꽃동산', 드라마 '쓰리데이즈', 웹드라마 '니네동네' 등에 출연하며 그 어느 때보다 왕성히 활동하고 있다. SBS 다큐멘터리 '스페셜'의 내레이션도 맡았고, 8월부터 웹드라마 '니네동네'의 주인공으로 물오른 코믹 연기를 보여주고 있다.
닐루 역시, 지난 5월 박근혜 대통령 조청으로 우즈베키스탄 카리모프 대통령이 방한했을 때, 문화사절로 초청받아 청와대에서 바이올린 독주를 하는가 하면 첼로를 잘 다루는 황건과 함께 다양한 공연 활동을 펼치고 있다.닐루는 "(황건은) 첫 눈에 반한 내 운명의 남자다. 어떤 상황이나 장애도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 남편, 시어머니, 그리고 딸 같은 풍산이 덕분에 한국 생활에 잘 적응해나가고 있다. 한국어를 더욱 열심히 공부해서 시어머니와도 대화를 많이 나누고 싶다"고 말했다.
황건은 "부족하지만, 날 믿고 함께 해주는 닐루가 있어 행복하다. 아직 한국에서는 제대로 식을 못올렸는데 내년 봄쯤, 서울에서 결혼식을 다시 올릴 예정"이라고 밝혔다.